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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근을 합니다.

개발자로 입문한지 어언......17년..

말 그대로 입문입니다. .. PC를 처음 접하고 이제 난 프로그래머가 될꺼야 라며 마음을 다잡고 자격증을 따고 미래를 설계하던때로부터

난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순간 서글퍼집니다.
야근을 안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없을까 라며.. 개발자들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만..
많은 부류의 개발자들은 야근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그런 생각이 옳다고 느끼고, 야근을 즐겼습니다.
돌아오는건.. 가족과의 괴리감과 밤 도깨비로 익숙해지는 일뿐이더군요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서 기르고(물론, 제가 낳은것은 아니지만..)
야근이라는것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옵니다.

집안일을 도와줄수없음으로 인한 미안한마음과
아이와 놀아줄수없는 아빠자리의 부재...
개인적 성장할수있는 시간을 빼앗김..

돈 얼마나 더버나.. 생각해보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야근수당을 주는것도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와 따뜻한 저녁을 먹는것도 아니고
위에서 야근을 한다고 해서 성장을 못하는가라는 반문을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제 경우에는 야근을 해서 성장을 하는것은 별로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른 집안일로(조사) 부득이하게 결근할것을 대비한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내일일을 미리 해두려는 속셈이죠..
하지만.. 맘은 콩밭에 있네요.. 역시 야근을 안하다하려니 어렵네요
차라리 저녁안먹고 일좀 더하고 갈껄.. 하는 생각이 또 듭니다.

야근을 하려고 저녁먹고나서 일하고, 쉬다가 퇴근하는것과
야근을 안하려고 다들 밥먹으러 간시간에 쫙~ 집중해서 일좀 더하고
주린배를 쥐고 퇴근하는것..

실질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네요

그래도.. 빨리 마무리 짓고 집에가렵니다.

야근하시는 분들.. 화이팅~!